전편은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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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것...
그녀가, 내게 맛있는것... 그러니까, 밥을 사달라 한다.
'밥사달라는 말'을 빈-_-말로 하는 인간은 일찍이 본 역사가 없었다..-_-
그렇다.... 이제 내가 사준다는 한마디만 하면,
그녀를 또다시 볼 수 있는 것이었다ㅠㅠ!!
귀한손님 맛있는거 하나
고민끝에 저렇게 두 줄 쓰고, 등록 시켰다...;;
애-_-써 태연한척 인터넷 뉴스를 보며 방명록에 새글이 등록되길 기다리던 찰나...
결국은 뉴스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고 새로고침을 했다-_-;;;
새로운 게시물이 하나 더 늘었다.
진짜?ㅋ
입이 고급...?
.........그, 그래 사실 그녀의 핑크빛 입술만으로도 충분히 고급이었....*-_-*ㅋㅋㅋㅋㅋ
나는 조용히 일어나 내-_-지갑을 다시금 확인 했다.
세종대왕 딱 한분이....
나에게 스근한 미소를 지어주고 계셨다-_-......................
이왕 그녀와 밥을 먹는 것, 영화도 보고 싶었다.
나 역시 남자 여자 더치페이를 분명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중의 하나지만.... 이번만큼은 책임(?)지고 싶었다.....ㅠㅠㅋㅋㅋㅋㅋㅋ
음......
......보드겜방 가서 젠가하는건 일단 보류를........-_-;;;
어쨌든...ㅠㅠ
그렇다고 너무 순수-_-하고 착-_-했던 나는 딴 아이들 처럼 문제집 산다고 캐구라치고 어머니께 돈을 받아낼 생각은 없었다.
..............
사실 뽀록나면 악어표 고무장갑으로 귀빵메이를 라스베가스 108번뇌 스트레이트로 후려쳐맞기에......
감당안되서 구라칠 간댕이가 안되는거였........-_-;;;;;;;;
그렇다면....
나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생각에 생각 끝에, 내린 특단의 대책.
다행히 어머니는 방에서 팩-_-을 하고 계셨었다.
pOv - 어마마마^ ^...
엄마 - 왜? 아들.
pOv - 안해두 이쁘신데, 뭘 그렇게 지나친 투자를 하시옵니까. 하하하.
pOv - .....아, 아니 별일아니고, 전 그냥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렸.....
그렇다... 나는 18년 전에 엄마 뱃속에 있었...;;;;;;;;
pOv - 으음; 그럼... 용건을 간략하게... 어머니. 저에게 3만원만 투자하세요!
pOv - .........-_-;;;;
엄마 - 이번달 마이너스야. 아부지 한테 달라 그래.
pOv - ㅠㅠ 제발... 엄마!!
엄마 - 아니. 그냥 궁금해서.
나는 어머니를 설득시키기로 했다.........
그래.. 솔직하게 말하면, 어떻게 봐주시지 않을까?
그래!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어머니는 강했다....-_-...
아버지 보고 "여보 나 얼큰한 짬뽕이 먹고 싶어효"라고 말했더니 아부지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면서 상차려서 가져온게 집에서 끓인 라면이었다면서!!
쫙!!!
엄마 - 이.... 쉐키야 그래서?? 그러니까 니가 지금 시험기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기껏 돈쳐들고 나가서 한다는게, 가시나 밥 사주겠단 말 아냐?!
pOv - 아, 아니 어머니 그, 그게 아니라...!!;;;
........................
승리였다 ㅋㅋㅋ
비록 3만원이 아니라 2만원이지만... 원래 있던 만원까지 합하면 삼만원.
나는 그녀가 남긴 방명록을 다시 한번 확인 했다.
그녀가 먼저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했다.
하하하!
그녀가 먼저 말했으니, 그다음부턴 내가 리드하겠어 ㅠㅠ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녀의 홈피에...
언제 사줄까?ㅎ
응ㅎ 근데 알지? 나 고급이야 ㅋㅋ
............-_-
나는 시험기간이 1달 '이나' 남았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고.............
슬펐다...ㅠㅠ...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괜찮아.
까지꺼, 기다릴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v
그래^ ^ 시험 끝나고 보자ㅎ
뭐.... 나도 'ㅋㅋ' 대신 'ㅎㅎ'를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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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시험 gg치고 컴퓨터 앞에 또 앉았습니다.
하하하-_-...;;
이런식으론 15편이 완결나긴 힘들겠네요..
싸이 쪽지로 저에게 한가지 부탁해주신... 그분 때문에서라도 14편은 지금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 한줄로 제 마음을 흔드셨어요.... 저도 1년 뒤면 같은 입장이라..ㅠㅠ..
22일이 시험 끝나는 날인데... 그전까지 완결이 날지는 미지수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노력은 하겠습니다.
ㅠㅠ
....22일 군입대 하시는 그분께, 14편을 바칩니다.
by . pO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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