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은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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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홈피...
기억하고 있는 도매인 주소와, 얼핏 일치했다.
재훠리 - 오..-_-... 조회수 터지는데.. 누구 홈피?
pOv - ...흠...
나는 나직히 한숨을 내 쉬었다.
역시 인기가 많구나.....ㅠㅠ....
재훠리 - 뭐고 이거... 걍 그만하고 빨리 나가서 어두워지기전에 축구 고고싱!
pOv - 잠시 있어봐... 홈피좀 둘러보고.
재훠리 - ㅇ ㅏ 머카노~ 시간간다! 이럴 시간에 공을 한번 더 차겠다 쉬벰아...
pOv - 오늘 써클팅 했는데, 얘가 젤 귀엽고 이뻐.
재훠리 - ..........카, 카믄... 사진만 보고.. 흠...
pOv - 야 조회수 부터 터지네.. 역시 예쁘니까...
재훠리 - 오~~ 먼데? 마음에 든다든거가??ㅋㅋㅋㅋㅋ
pOv - 뭐...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재훠리 - 왜? 니정도면 다 된다! 들이대서 안되는게 어딧노 ㅋㅋㅋ
빈-_-말이지만 넘후 고마운 것이었다-_-;;;
pOv - 저, 정말*-_-*?
재훠리 - 그래. 니가 딸리는게 뭐있노. 굳이 있다면 얼굴 좀 딸리고 공부좀 딸리고 돈없어서 개-_-거지라는게 좀 그렇지. 딴건 다 괜찮다니까?
pOv - .,.....................-_-........
재훠리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임마 들이대면 다된다니까? 여자가 뭐 그리 이쁘다고 니가 기죽노!
후...
나는 잠시 생각을 했다.
재훠리 - 일단 사진 보여도. 솔직히 임마 어느정도 애면 니가 확 휘어 잡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pOv - 얘 정말 귀여운데.
재훠리 - ㅇ ㅏ 그새;끼 존내 답답-_-.... 탈렌트 급이라도 되나? 솔직히 내 친구 한놈도 졸리키작고 원숭이 같이 생겼는데 되게 귀여운애 하고 사귄다니깐.
pOv - 그건 그 여자 취향이 독특 해서 그런거겠..-_-;;;
재훠리 - 일단 사진이나 보여봐라. 답답한 색기. 남자가 그런 대마이도 없나. 맘에 들면 들이대야지.
나는 그녀의 사진첩에 들어가, My photo란을 클릭했다.
일촌 공개는 아니겠지.. 설마...
일촌공개였다-_-........
하지만, 전체공개인 서비스 사진이 두장 있었다.
하나는 커피숍 같은 곳에서 컵을 잡고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
다른 하나는 페스트 푸드점에서 고개를 숙이고 빨대로 콜라를 마시는 모습이었다.
아...
사진 속에 서도 그녀는... 존내 이뻤다.
마치 랜덤파도 타고 들렸다가, 일촌신청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그런 힘까지 가지고 있는듯 했다-_-;;;
-_-....
pOv - 이쁘지? 귀엽지?
재훠리는, 대답이 없었다.
재훠리는.................
조용히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조용히 현관으로 가서 자기 축구화를 주섬주섬 신기시작했다.
pOv - 뭐하는데..-_-
재훠리 - 니 걍 내랑 나가서 축구나 하자...........
pOv - ............-_-..........
재훠리는 내가 상처받은 듯 있자, 씁쓸한 표정으로 다시 축구화를 벗더니, 나에게로 다가왔다.
재훠리 - 후... 임마... 포브야... 포브............ 이 신발샛길아? 양심도 없는 새;끼....아-_-......... 니주제에 감히 어디 손댈라 카노 이 미;췬넘이-_-
녀석은 그렇게 격-_-려해주곤 축구화를 신으러 다시 현관으로 갔다.
재훠리는 축구화를 신으며 흥얼거렸다.
재훠리 - 포브님아~ 랄라~ 내랑 나가서~ 축구나 합시다~ 룰루~ 흐응~
pOv - ........................
나는 조용히 다가가 녀석의 뒷통수에 내 오른발을 작열 했다.
퍽.
킥이 제대로 들어간듯,
잘익은 수박이 퍽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
그 짧은 둔탁음과 함께, 녀석은 쓰러졌고...
나는 현관에 쓰러져 기절한 녀석을 뒤로 한 채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죠온니 암울했다..ㅠㅠ
그녀의 홈피를 둘러 보면 둘러 볼수록... 한숨밖에 안나왔다.
그녀의 일촌평은... 매우 많았는데,
진지하게 피-_-똥 쌀 일은.....
일촌평의 80%가 남자였다는 것이다..
방명록은 또 어떠한가...
난 남자라서 잘 안다...
남자들끼리 홈피에 방명록 써주는건...
진지하게 3줄 넘어가기 힘들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고-_-)
대충,,,
[꺼져]
[낼놀자]
[뭐하노]
[닥쳐]
이정도......
남자들 끼리의 방명록은 이러한 짧은 단어로만 이루어지는것이 사실인데...
하지만 그녀의 방명록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가 남자였고...
그 남자 쉐키덜은... 평소 잘 쓰지도 않는 이모티콘을 아주 난발하며 그녀에게 자신들의 흔-_-적을 남겼다.
[홍길동] 어제 재미있었나~?^^ㅎㅎㅎ 내 알바해서 돈좀 벌었다!>0<앗싸ㅎ 오빠노릇 좀 해볼까?ㅋㅋ 먹고싶은거 있나???ㅎㅎ
[홍동길] 안녕~^ ^ 니 컷트 했더라? 진짜 이뻐ㅎㅎ 야 요즘은 학교서 마주치지도 않노~ㅠ 실물로 함더 보고싶은데!ㅠㅎㅎㅎ
이런식의........................................
남자들끼리 쓰는 'ㅋㅋ'도 아니고, 대부분 'ㅎㅎ'를 쳐넣고 있었다.....
얄팍한 것들..........ㅠㅠㅠㅠㅠㅠ
망할놈들이었다...............
할짓이 그래 없나...............
후............
.....할짓없는건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갑자기 엄습했고,
나는 고개를 숙일 수 박에 없었..........-_-;;;;;;;;;;;;
나는 방명록에 커서를 두고, 글을 쓰려다.....
그냥 조용히 그녀의 홈피를 껐다.
일촌평에 수 많은 남자들.. 그리고 방명록에 수 많은 남자들...
나는 그 남자 쉐키덜 중에 한명이 되기는 싫었다...
ㅠㅠ..........
걍 그녀의 홈피는 들어가보지 못한걸로.. 치고 싶었다.
그녀의 웃음.. 친절한 행동...
모든 남자들이 받아 본 것 같았다ㅠ-ㅠ......
나는 내 홈피를 띄웠다.
물론 싸이에 가입한지도 얼마 안되고, 홈피를 관리하지도 않는 상태지만...
투데이........................... 0이었다.
토탈은 98이었다.
하하하.. 아무리......... 아무도 내가 싸이 한다는걸 모를 정도였다 해도...
..ㅠㅠ...
조오오낸 암울한 것이었다..ㅠㅠㅠㅠ
나는 말없이 스타를 실행 시켰다.
겜을 하다보면 잊혀지겠................ 지라며 겜을 하려다....
그노무 색히........ 집에 들어오자 마자 또 게임 한다고 고무장갑으로 사정없이 채-_-찍질 하시는 어머니에게 상-_-당한 데미지를 입은 후.........
나는 더 우울해졌다-_-;;
선택권이 없었다. 집안에 있기는 싫었다...
현관에 기절해 있는 재훠리를 깨워 나는 축구를 하러갔다.
땀을 얼마나 뺐을까.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았었는데... 땀이 많이 흘렸다.
그날 밤 들어와서 샤워 후, 다시 부모님 몰-_-래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녀의 홈피..
........또 까먹었........-_-;;;;;;;;;;;;;;;;;
그래도 5열 종대에서 위치는 파악하고 있었기에, 다시 사람찾기로 해서 들어갔다-_-;;
그녀의 투데이는 이미 100을 넘어서고 있었다.
내 토탈보다도 하루 방문자가 더 많다는것인가?
-_-.................
새로 올라온 방명록도 다 남자다. 쉬바............
난 아까 저녁때 하려다 못한 스타를 다시 켜서 한판을 했다.
졌다.
기분 더러웠다..-_-;;
나와서... 다시 싸이를 들어갔다.
정말 할짓이 없었...-_-;;;;
아니 근데 이게 왠일?
그러던 도중, 난 내 싸이 투데이가.......... 투데이가 2가 되어있는 것을 보았다.
평소 변화가 없는 수-_-치들이기에 여사로 봤었는데...
이런 경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총 토탈 100!!!
헉!
또한 새 게시물이 무려... 무려 두-_-개나 있었다!;;
죠오낸 감동..ㅠㅠ
그래. 내가 싸이 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었던 놈이 아직 있었어 아이고 이쁜것들ㅋㅋㅋㅋㅋ
라며 홈피를 클릭했다.
두명이겠지. 누굴까.
한가지 걱정되는건.. 내 방명록에 반-_-이... 뭐..
[여기 님이랑 딱 어울리는 옷이 많네요! 한번 들어가보세요!]
지;랄이었다... 날 언제봤다고 내랑 어울리는 옷이 있다는 헛소릴 하는걸까...
[영어공부 힘드시죠?! 저희 딸흙켁 영어교실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영어.......... ㅆㅂ...
[랜덤 타고 왔다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제 홈피도 들려주세요!]
... 내 사진이 어디 올려져있다고 잘 봤다는 걸까....-_-...
여하튼....... 가끔 올라오는 방명록이라곤 이러한 쓰잘데기 없는 글들만 올라오는 것이었다-_-..
아씁.......
그래도 아닐수도 있지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방명록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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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바빠지려 하는군요. 기말 시험기간입니다.
.........
......
......네. 공부 하는것도 아닌데 바쁩니다-_-;;
뭐.. 이 후에 이야기를 깊게 파들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이러한 만남들만 적은 후... 완결을 짓겠습니다.
그후에 있었던 일이나 에필로그는.. 심심하면 끄적이겠습니다..-_-..;;
이제 세편정도 남았군요~
끝이 다소 허무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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