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봄, 그녀를 만났다.
때는 2004년 봄.. 고2때였다.
뭐랄까... 난 그런 놈이었다.
절친한 친구가, 그렇다고 같이 몰려다니는 맴버가 딱히 없었던 나는
이리- 저리 여기 끼이고 저리 끼여 놀면서 1학년을 보냈다.
나는 2학년이 되었고, 2월 어느날 집 화장실에서 똥싸면서 이마를 후려쳤다-_-...
이건 아니다.
이래선 안된다.
이런 얕은 인간관계, 계속 하다간...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락하는 친구가
라는 결론을 시원한 똥-_-과 함께 내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내린 특단의 대책.
친구는 많았으므로, 알아보기는 쉬웠다.
사람수는 적고, 단결이 잘되는 그런 서클을 찾던 도중...
평소 만화를 좋아하는데(그림보단) 우리 학교는 만화부가 없어서 미술부가 만화부 역활까지
문제는, 1학년도 아닌 2학년이 서클에 가입 할 수 있느냐는- 그런것이었다-_-..
왜냐...
물론 1학년 들어가고 첫 마음가짐은 남달랐..;;
포브 - 영맨!
포브 - 나.. 미술부에 가입 좀 할 수 있을까.. 흐*-_-*
영맨 - 넌 2학년이지만... 뭐... 얼굴이 되니까, 가입 해도 좋다^^
라고 영맨이 말하진 않았다-_-;....
어쩌고 저쩌고 되어서 가입을 하게 되었다.
다행이라고, 이제 미술부 내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많이 사귀고, 선 후배도 알게 되고...
뭐랄까.. 그때 말은 못 꺼냈지만 한가지 걱정이, 그때의 2학년들은 미술부 55대였는데,
그럼.... 내가 56대가 되는건가?
& #51488;래 다행으로 생각하고, 날씨 화창한 어느날... 나는 55대 미술부가 되었다.
55대 미술부.
55대다 55대.
1대 선배님은 현재 칠순을 훌쩍 넘기셨다는... 쿨럭..;
어쨌든...
우리 2학년들은 1학년 신입생들을 상대로 서클 홍보에 나섰고, 그 결과 30여명이라는
55대 아이들 - 야이 회장 시;발로마....
어쨌든 결국... 도중에 한 두놈씩 떨어져 나가고, 남은 8명을 면접후 전원 받아주게 되었다.-_-;
나도 사실 55대지만 미술부에 들어온지 얼마안된 녀석이라... '미술부 연합 신입생 단체 소개' 라는 것이 있는지 몰랐다-_-..
이름도 긴 '미술부 연합 신입생 단체 소개'가 무언고 하니...
현재 우리 학교 미술부가 연합을 맺고 있는 여러 여고 미술부의 신입생들과, 우리 신입생들의 얼굴도 익힐 겸 서클팅을 한다는 것이었다-_-...
그 당시.. 사실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그다지 없었으나, 어쨌건 여자에게도 관심이..
2학년들은 또 2학년들 끼리 놀아 재끼는 자리였으므로...
J여고, D여고, Kh여고, Kb여고, H여고.
미술을 하는 여자애 = 이쁘다
친구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포브 - 지, 질질!!?
ㅆㅂ.........
그땐 정말 기분이 좋았드랬다....
당연한게, 이쁘다는데. 보면 질-_-질 싼다(?)는데!!;;;
그게... 서클팅 안나올까봐 나를 아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낚으려는 사탕발림인줄 몰랐었으니까...
여하튼...
화장한 어느 봄날 일요일 점심.. 난 시내에서 있을 Kh여고와 서클팅에 참석 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진짜 머리도 크게 길지 않으면서, 뭘 그리 쪼물딱 거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_-....
순-_-수한 나였다!...;;
ㅆㅂ.................
녀석은... 이런 실체를 나에게 말해주면 내가 일찌감시 서클팅을 빠질까봐...
나는 그런 영맨에게 웃으며.. 괜찮다며, 언제 한번 날잡아서 거하게 한판 피비린내 나게 싸워보자고 말해주었다....-_-
날씨가 아무리 좋기로 서니..........
직전의 모습이었다-_-........;;
후..........
그렇게,
라는 불신뢰적인 방정식은 그렇게 깨어졌다.
(여고의 1학년들이나, 우리 미술부의 1학년들이나... 같은 학교 2학년만 선배라 부르는것이 아니라
Kh여고 고랩 몹1 - 넌 좀 생겼구나? 이름이 뭐냐?
순간, 호흡이 가빠졌고 동공이 파르르 떨려왔으며, 입안은 이미 말라 갈라지고 있었다.
절대 이름을 말해주기 싫은, 그런 것이었다.
어쨌든...............
그날은 정말이지...
정말이지, 다른 학교는 안그렇다고 해도 다신 서클팅을 나가기 싫은...
역시 첫스타트, 첫 경험을 잘 끊어야 하는 것이다-_-..;
처음 한번이 계속 머릿속에 남으니까;;
그러길 한 주가 지나 다시 일요일이 되었다.
그날은, D여고와의 서클팅이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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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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