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리산이야기

[스크랩] 지리산 이야기 - 42- 가. ( 대보름 유래. 동제. 더위팔기. 개보름쇠기. )

donkyhote 2010. 10. 29. 01:59

 

 

대보름 유래.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음력 1월 15일.,대보름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있다.

 

중국에서는 이 날을 상원(上元)이라 하는데

도교로는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날이다.

 

여기에 중원인 7월 15일,

하원인 10월 15일을 합해

상원 중원 하원이 곧 삼원

 

이 밖에도 원소절(元宵節), 원석(元夕)이라 하며,

일본에서 소정월(小正月)은 공휴일로 정한 명절


대보름날 각종 풍속은 전체 세시풍속 중 1/4 이상

설날 풍속까지 합치면 전체 풍습의 절반이 넘는다.

 

정초와 대보름 명절은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

동시에 이들 두 명절은 상호 유기성을 가지고 있다.

 

설날은 피붙이 명절임에 반해

대보름은 마을 공동체 명절이다

 

두 관념이 교차하며 달의 생성과 소멸주기에 따라

긴장과 이완, 어둠과 밝음,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고

동네 지역을 거쳐 국가관 세계관으로 발전해 나간다. 

정월 대보름은 예축 의례, 8월 한가위는 수확 의례.

보름은 만월을 통한 밝음사상 풍요관념을 보여준다.

 

대보름은  달 ·여성 ·대지의 음성원리 명절로

'물의 여신' 달은 우리 농경문화는 밀접하다.

땅과 달을 지모신(地母神) 관념에서 나온 것.

 

《태종실록》경기도 연안부의 용갈이, 용경(龍耕)풍속

《동국세시기》에 나오는 홍주의 용경과 용알뜨기 민속,

영동지방 용물달기 등 용신(龍神)신앙은 농경의례와 밀접

 

줄다리기 역시 용사(龍蛇) 신앙의 한 표현.

따라서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쫓는 밝음

대보름에는 동제를 지내고 개인과 집단적 행사를 한다.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

 

 “중국 사람은 좀생이 별을 보고 농사짓고,

우리나라 사람은 달을 보고 농사짓는다”

 

두 말은 한국과 중국 문화유형의 차이.

 

개인적인 기복 행사로는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복쌈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 먹기.

 

줄다리기 · 다리밟기 · 고싸움 · 돌싸움 · 쥐불놀이 ·

탈놀이 · 별신굿 등 집단 이익을 위한 대보름 행사.

 

 

 

 

동제

 

 

 

마을의 수호신에게

주민이 지내는 제의.

동제(洞祭)라고 한다.

 

대보름에 동제를 지내는 목적은

주민이 질병과 재앙에서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해달라는 의식으로 집약될 수 있다.

 

동제의 역사는 문헌기록을 통하여

 《삼국지》나 《후한서(後漢書)》의

 <동이전>에 전하는 삼한(三韓)의 제천행사

 

이 제천행사는 봄에 씨를 뿌릴 때 하늘에 제사하고,

가을에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나서 하늘에 감사하는

국중대회(國中大會)로서, 연일 음주 · 가무(歌舞)를 한 것

등으로 보아 오늘날의 규모가 큰 동제와 비교될 수 있다.

 

동제 종류는 제의 시기에 기준을 두면

춘제(春祭)와 추제(秋祭)로 구분되고,

 

제를 지내는 목적에 기준을 두면

기풍제(祈豊祭) · 풍어제(豊漁祭),

천연두를 막아 달라고 빌던 별신굿,

호환(虎患)을 막기 위해 하던 호환굿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또한 동제 대상신의 성격에 따라

산신제  서낭제 용신제  천신제 

부군제 등이 병행될 수도 있다.

 

동제는 대체로 정월 14일 밤에 지내는데,

동제 7∼15일 전 주민들이 제관을 선출,

제관은 동제까지 금기(禁忌)하며 지낸다.

 

동젯날은 제물을 신당에 차리고 자정이 되면

초헌(初獻) · 아헌(亞獻) · 종헌(終獻)을 한 후

독축(讀祝)하여 소지(燒紙)를 올리고 끝낸다.

 

이튿날 마을 사람들은 제주집에 모여

회식하며 마을일을 의논한다.

 

 

 

 

더위팔기.

 

 

 

정월 대보름날(음력 1월 15일) 아침에 하는 풍속.

아침해가 뜨기 전 일어나 동네 사람을 만나는 대로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게” 하고

더위를 팔면 그 해 여름은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날은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고  “내 더위 먼저 사가게”

하며 응수하는데, 이것을 학(謔)이라 한다.

 

이 풍속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이 밖에 더위 파는 방법으로 대보름 아침에

대나무쪽에 가족 이름을 적어 동전을 종이에 싸서

길에 버리면 누구든 먼저 줍는 사람이 더위를 먹는단다.

 

가축의 더위를 면하는 방법으로는

해뜨기 전에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뭇가지를 꺾어서 목에 걸어두고,

소에게 왼새끼를 꽈 몸에 매어주며

“올해는 더위 먹지 말라”고 외치면

여름 내내 더위를 피할 수 있단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上元]에 개를 굶기는 풍속.

이 날 개에게 음식을 주면 1년 내내 파리가 꾀고

개가 쇠약해진다고 믿기에 하루종일 개를 굶긴다.

 

이 풍속은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오후 쯤에 먹이를 주는 지방풍습도 있다.

 

이 풍습에서 잘 먹어야 할 명절에 오히려

굶주린 사람을 상원견(上元犬)에 비유하여

“개 보름 쇠듯한다”고 하는 속담이 생겼다.

출처 : 산사모산악회
글쓴이 : 선경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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