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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 관한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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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를 찢어 죽일년.
남편이 바람을 피운 상대 여성에게 주로 사용하는 욕
조선시대의 형벌인 "주리를 틀년"과 일맥상통하는 욕설.
염불 빠진년.
여기서 염불은 스님들이 외는 念佛(염불)이 아니라
여성의 자궁이 음문 밖으로 나온 것을 가리키는 말.
염불이 빠지면 어기적 걸음 모양이 아주 보기 흉하다.
염불이 빠지는 이유로는 자궁이 약한 경우도 있지만
출산 후 힘든 일을 했거나 과다한 방사가 원인이 되며,
이런 증상이 있는 여성은 임신해도 유산될 확률이 높다.
흔히 옛 어른들은 "밑이 빠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욕으로 쓰일 때는 직설적으로 "염불 빠진년"
채신머리 없는 놈.
언행이 경솔하며, 소견 좁고 인정없다는 말
여럿이 술마시러 가거나 어떤 모임을 가질 때
회비를 걷는데 대부분 頭當(두당)으로 헤아린다.
이때 있으나마나 한 머리가., "채신머리 없는 놈."
비루먹을 놈.
"빌어먹을 놈)" 욕과 음이 비슷하나 뜻은 서로 다르다.
비루는 개나 말, 나귀등 가축에 걸리는 피부병의 일종
이 병에 걸린 가축은 아주 지저분하고 추하게 보인다.
비루먹는 것은 이 병에 걸린다는 말이다.
사람에게 "비루먹을 놈" 하면 욕이 된다.
염병할 놈.(옘병할 놈)
염병은 장티푸스(장질부사)나 전염병을 나타내는 말.
전염 경로는 주로 입이며, 전염된지 1~2주일 지나야 증세
처음에는 몸이 피로하고 머리나 허리가 아프며 열이 난다.
열은 점점 높아지고 고열은 2~3주일째 계속되며
헛소리를 수반한 장미빛 발진과 설사를 하게되며
염통이 약해지고 창자가 터져 피가 나오는 병이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전염성이 강해 격리 치료
옛날에는 이 병을 앓다가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
이 병은 땀을 내야 났는 병이기도 해서 "땀을 낼 놈"
" 염병 앓다 땀도 못내고 죽을 놈"이라는 욕들이 파생
무서운 저주의 뜻이 숨겨져 있으므로 욕이라 하겠다.
병신 육갑하네.
서로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서 헐뜯고, 싸우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어불성설을 늘어 놓고
일신의 안녕과 가족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
이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은 모두 병신이다.
병신이 六甲(육갑)을 맞았으니 이것은 치욕.
병신으로 오래 살아 세상을 많이 오염시킨 자.
이를 일컬어 하는 욕., "병신 육갑 떨고있네."
간도 쓸개도 없는놈.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쓸개 빠진놈.
"간도 쓸개도 다 준다"
등치고 간 내어 먹는 놈.
사기꾼을 가리키는 은어.
뼈를 갈아 마실 놈.
뼈 빠진다.
뼈다귀도 못추린다.
뼈를 녹인다.
느낌이 너무 좋아 황홀하다.
여자가 남자를 만족하게 했을 때
뼈깨나 녹였겠다라고 하기도 한다.
불알 값도 못하는 놈.
사내 노릇이나 사내구실을 못한다는 말이다.
주로 여자가 째째한 남자를 가리켜서 하는 욕
가진 것이라고는 불알 두쪽 밖에 없다.
재산이 하나도 없는 알거지란 뜻이다.
불알을 잡고 늘어진다.
불알을 살살 긁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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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사망에 관한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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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뜨기 같은 놈.
칠삭둥이, 즉 열 달만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일곱 달만에 태어난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란 말
朔(삭)은 달이 차고 기우는데 걸리는 시간., 한달
이와 비슷한 욕으로 "여덟 달 반"은 팔삭둥이
수양대군을 도와 김종서, 황보인등을 죽이고
단종을 폐위시킨 한명회가 칠삭둥이라고 한다.
후레아들 놈.
배운 데 없이 제 멋대로 자라서 버릇이 없는 놈
욕의 이면에는 아버지를 욕되게 하는 뜻이 있다.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자식이란 뜻.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러한 민족성 때문에 타민족을 오랑캐라 업신 여긴다.
北方胡虜(북방호로) 피가 섞인 예의도 없고 버릇없는 놈
종간나 새끼.
주로 함경도 지방에서 쓰이던 욕으로 종년의 새끼
"간나"는 "가시나" 또는 "가시내"에서 비롯된 말이다.
"간나"의 어원 "가시"는 15세기 전까지 꽃을 가리키는 말
신라시대의 화랑을 옛날에는 '가시나'라고 불렀다.
화랑이 초기에는 처녀로 조직이 된데서 비롯 되었다
그 후에 화랑은 처녀 차림을 한 총각으로 대체 되었다.
아직도 지방 사투리나 속어에 '가시'라는 말이 살아있어
이상의 설을 뒷받침 하고있으며 그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 각시 : 갓 시집 온 여자.
* 가시버시 : 부부의 낮춤말.
* 가시어미 : 장모.
* 가시아비 : 장인.
* 가시집 : 각시의 집, 곧 처갓집.
급살 맞을 놈. 조살할 놈.
"급살 맞아 뒈질 놈"이라고 쓰이는데
"뒈질 놈" "조살할 놈"은 단독으로 쓰인다.
"급살"의 '살'은 煞(살)로 종교적이거나 정신적 의미를 포함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는 아주 독하고 모진 기운을 일컫는다.
무당의 살풀이 굿을 통해 이런 기운을 씻어버리곤 했던.,"살"
세간에서 쓰이는 "살 맞았다" "살 내 렸다" "살 올랐다"
라고 쓰이는 말이 모두 이런 종류의 '煞(살)'인 것이다.
'살' 맞은 예로 초상집이나 혼인집, 또는 고사 지내는 집
아이가 태어나거나 태어날 달에는 초상집 출입을 삼가.
초상집 다녀와서는 소금을 몸에 뿌려 "고수레"를 불러서
"살오름"또는 "살맞음"을 예방하던 옛 풍습이 전해져온다.
"조살할 놈"의 '살'도 인간의 죽음을 말하고 있지만
殺이라기 보다 死로서 무병장수에 역행되는 욕이다.
썩을 놈.
욕의 범주에 넣기에는 무척 고민스러운 말이다.
시신이 썩어 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담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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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에서 비롯된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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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형벌이 사용되어진 욕설.
"젠장 맞을 놈(태질 할 놈)"
"경을 칠 놈"
"육실할 놈"
"오살할 놈"
"우라질 놈(오라질 놈)"
"떼갈 놈"
"주리를 틀 놈"
"치도곤 맞을 놈"
"끓는 물에 삶아 죽일 놈(육장낼 놈)" 등등.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노인들이 하는 욕설.
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욕이 "개새끼" "좆까 네"등
노인들이 젊었을 때 많이 사용했던 욕으로 추정된다.
욕이란 그 사회의 시대적 상황을 많이 반영하는 언어
이런 관점에서 1945년 해방은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
요즘 노인들의 욕은 조선시대 형벌에서 비롯된 듯 하다.
조선시대 宮房(궁방. 대군이나 왕자군, 공주, 옹주의 집)은
물론 권문세도가에 이르기까지 불법적으로 사람을 가두거나
형 집행을 남발하였으므로 백성들에게 법전은 큰 의미가 없었다.
젠장 맞을 놈. (태질 할 놈)
"넨장 맞을 놈"은 조선시대 끔찍스런 형벌 가운데 하나
朱杖撞問刑(주장당문형)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亂杖 (난장)이라고 더 많이 알려진 이 주장당문형이란
죄수를 여러명이 붉은 몽둥이로 닥치는대로 때리는 형벌.
오뉴월 개 패듯., 犬打 式 毆打(견타식 구타)라고도 한다.
중종6년(1511년)과 영조46년(1770년)에 금지
세간에서는 여전히 이 난장이 자행되고 있었다.
난장은 신분높은 여자를 범하였거나 근친상간 등
반인륜적인 죄를 지은 범인을 다스리는 형벌이었다.
"태질할 놈"
笞(태)란 죄인의 볼기를 치는 도구로서
법전에 나와있는 규격은 길이 약 106cm,
굵은쪽 두께 약 0.8cm, 가는쪽 두께 0.5cm
옹이를 없앤 가시 나무 회초리 = 태.
형틀에 묶은 뒤 하의를 벗기고 볼기를 치는데
간음한 여자를 제외하고 하의를 벗기지 않았다
가장 무서운 태형은 등을 난타하는 笞背刑(태배형)
세종12년(1430년)에 왕명에 의해서 없어졌다고 한다.
어떤 물건을 집어 던질 때 "패대기 친다"라는 말과 밀접.
경을 칠 놈.
이 욕은 혼을 내주겠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경'은 얼굴이나 팔뚝에 강도라 문신을 새기는 것.
영조16년(1740년) 팔뚝 문신 자자형까지 없어졌다.
"경을 친다"는 것은 얼굴에 자자형을 가한다는 것
육실할 놈.
조선시대 5刑(형) 가운데 가장 극한 형벌인 사형을 말한다.
교수형 : 죄인의 두 손과 두 발목을 묶고 매달아 목졸라 죽임.
참수형 : 죄인의 사지를 묶고 큰 칼로 목을 베어 죽임.
"육실할놈"의 '육시'도 그 가운데 하나.
이미 죽은자의 죄가 후일에 밝혀졌을 때
그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斬首(참수)하거나
四肢(사지)를 잘라버리는 陵遲處斬 (능지처참),
또는 剖棺斬屍(부관참시)를 말하는 것이고,
말이 끄는 마차를 사지에 묶고 달리게 하여
사지를 여섯 토막으로 찢는 형벌을 뜻한다.
"육실할놈"이라는 이 욕은 이렇듯 끔찍한 뜻을 담고 있어
민심이 흉흉했던 시대에 쓰이던 욕이 전해내려온듯 싶다.
오살할 놈.
"육실할 놈"에서 소개되었던 것과 같이
몸통과 사지를 다섯토막으로 찢는 형벌.
반역죄, 중죄를 범한 사람에게 행한 형벌
우라질 놈.(오라질 놈)
조선시대 죄인을 묶을 때 사용했던 붉고 굵은 오랏줄
중죄인은 흰색의 捕繩(포승)줄로 결박짓고 압송한다.
'질'은 뒷짐지다와 같이 두 손을 뒤로 젖혀 맞잡는 것
"오라질"하면 두 손을 뒤로 젖혀 오랏줄로 묶는다는 뜻
주리를 틀 놈.
양 다리를 가위 벌리듯 찢는다는 말이다.
무고한 사람이더라도 없는 죄를 실토하는
혹독한 형벌이라 불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치도곤 맞을 놈.
治盜棍(치도곤)이란 말 그대로
도적을 다스리는 몽둥이로서
조선시대 棍杖(곤장) 가운데
가장 중한 몽둥이 였다.
요즈음 전경들이 가지고 다니는 몽둥이나
다듬이질에 사용되는 방망이와 유사한 형태.
이 몽둥이로 형을 가할 때는
넓적다리와 둔부를 번갈아 때렸으며
도적이나 소나무를 벌채한 죄인에 한해
이 몽둥이로 다스린데에서 유래된 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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