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리산이야기

지리산 이야기 - 24 -가. (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

donkyhote 2010. 5. 14. 02:10

나무가지 사이 깊숙한 곳에 여근 같은 틈새.
틈새 주변이 도톰하게 솟아있으면 더욱 흡사.
그 구멍에 돌을 끼워넣는 우리나라의 옛 풍습

과수원 행사., '나무 시집보내기'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하는 행사로서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기.
일명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라고 한다

<동국세시기>에는 '단옷날
<화수신재>에는 단옷날 오후
도끼로 가지치기 하는 풍습이 있다.

영동 지방은 대보름날 감나무,
영서 지방에서는 대추나무에,
경기 지방은 배나무와 호두나무

'접붙이기 또는 돌 끼우기' 풍습.

전남 에서는 나뭇가지에 옷을 입히고 '시집 보내기'
많은 수확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풍작을 바라는 풍습.

과일 나무 가랑이 사이에 돌 박아 끼우는 풍습.
물이 오른 과수나무를 혼기 찬 처녀로서 간주하고
여기 박아넣는 남근석은 과수나무 시집보내는 용도.

과수나무 가지가 낮게 양쪽으로 갈라져야
열매가 많이 열린다는 사실에 기인한 풍속
풍성한 생산과 결실을 기원하는., 바램이다.

정월 초사흘, 복숭아 대추 살구 밤나무.

암수 따로 떨어져 늘 애만 태우는 은행나무
암 은행나무에는 여근과 유사한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맞는 숫 은행나무 토막을 끼워 넣는다. 

설날이나 상원일(대보름날)에는 오얏나무, 과일나무.
나무를 시집보내는 시기는 모두 정월로 되어 있지만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는 5월 단오날 정오에 한다.

단오 무렵이면 대추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막대기로 대추나무를 두들기면 꽃이 흔들리게 되어
꽃가루가 나와 암꽃이 꽃가루를 잡을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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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를 벌린 형상을 한 나뭇가지 틈 사이에
남근을 상징하는 돌을 끼워 넣어 다수확을 기원
이 풍습은 남녀 간의 교섭을 통한 출산을 상징한다.
 
.........영양세시기(洌陽歲時記) 기록.............
"정월 보름날 과일나무의 가지가 갈린 곳에
돌을 끼워두면 과일이 잘 열린다고 하는데
 이것을 가수(嫁樹)라고 한다.
 
오얏나무를 시집보내는 데는
섯달 그믐날 밤 오경(상오 3시~5시)
가장 귀진 곳을 장대로 치면 열매가 많고,
석류나무를 시집보내는 데는 정월 초하룻날
돌을 가장 귀진 곳에 끼워 넣으면 결실이 많다.
 
또 섣달 그믐날 밤에 해도 좋다고 했다.
가수법은 제석 원단 상원 어느 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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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전라북도 지방에서는
보름에 나뭇가지에 돌을 올려놓고,
가지에 옷을 만들어 입혀 시집보낸다
 
경남지방에서는 섣달 그믐날
감나무 허리에 치마를 둘러놓거나,
다른 지방 돌을 가지 사이에 끼워둔다.
 
이는 감이 많이 열리고
떨어지지 않기를 바램.
옛부터 내려오는 풍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