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알랑/내 나이 열여덟, 서클팅 때 만난 그

[스크랩] [pOv] 내 나이 열여덟, 서클팅 때 만난 그녀 -7-

donkyhote 2006. 7. 24. 00:36

전편은 이곳에서...

 

http://agorabbs3.media.daum.net/griffin/do/kin/list?bbsId=K152&pageIndex=1&searchKey=subject&searchValue=%BC%AD%C5%AC%C6%C3

 

 

 

 

 

-----------------------------------------------------

 

 

 

 

 

모두가 내 대답은 당연할 것이라 생각하며 긴장도 안하고 있던,

 

 

 

남자들만이 초부럽다는 듯한 시선으로 보기만 하던,

 

 

 

그 순간.

 

 

 

난... 조용히 손을 들어 한 곳을 가리켰다.

 

 

 

 

 

 

 

 

 

 

 

 

 

 

pOv - ............고....

 

 

 

 

 

 

 

 

 

 

 

 

 

 

 

 

 

 

 

 

일순간...

 

 

 

 

고요가 찾아왔다.

 

 

정말 쥐죽은듯 조용한 고요...

 

 

멀리서 공놀이 하는 애색히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만 들려왔다.....-_-;;

 

 

드러나는 것은 사람들의 표정 뿐이었는데,.

 

 

충격의 도가니... 모두들 싱하형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_-;;

 

 

특히 보이쉬 걸은, 날 마치 ... 아니, 그냥 확 울어버릴 듯한..;;;;;;;

 

 

 

 

니, 니 따위가 가, 감히;;;;

 

 

 

라는...

 

 

 

 

...이해가 간다-_-;;;

 

 

 

 

퀸카가 폭탄에게 자비를 배풀었는데 그걸 차버렸을때의 퀸카의 마음을;;;

 

 

 

 

 

 

 

그러나.. 이왕 이래 된거 난 내 일편단심을 보여주고 싶었...-_-;;

 

 

 

 

 

 

뒤에서 영맨이 '이, 이이 미친색히!!'라고 속삭이는 것이 들렸다.

 

 

 

 

 

털썩.

 

회장녀석이 입에 물고 있던 빼-_-빼로를 떨어뜨리는 소리도 들렸다..;

 

 

 

 

 

 

 

내 심장은 아주 지-_-럴 같이 뛰기 시작했다.

 

 

 

 

 

핑크소녀.. 제발요... 제발.. 님이 여기서 날 버리면...

 

 

 

날 버리시면 안되요.. 제발..... 난 정말... 제발.. 제발.....

 

 

 

 

 

 

 

 

 

.....진짜 지금 생각해도 종니 처절했다 -_-;

 

 

 

 

내 눈빛은 마치 어릴 적 엄마 따라 시장갔다가, 장난감 가게 지나갈 때...

 

 

엄마가 집에가서 함 두고 보자고, 뒤-_-진다고 협박하며 잡아 끌어도 장성처럼 버티고 서서 슈랙2에 고양이 눈빛으로... 애원하는 그...-_-;;;

 

 

 

 

 

 

 

님.... 님이...

 

 

제 고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전 여기서 묻힙니다...

 

 

 

 

 

 

그리곤 서클을 탈-_-퇴하고,

 

 

공부만 하게 되겠죠... 이 기억은 훗날 술자리의 안주로서 등장할거에요..

 

 

수년전 그날.. 어느 한 공원에서, 미친짓 했다가.. 개쪽 당했다구요......

 

 

 

 

 

 

 

 

 

 

......-_-;;

 

 

 

 

정말 길어봐야 한 10초? 그정도 밖에 안지나갔었다.

 

 

하지만 나에겐 수능을 앞둔 수험생 처럼... 10시간 처럼 느껴졌다...-_-;

 

 

나는 정말이지.. 핑크소녀가 결정을 잠시 미룰때, 머릿 속이 하얗게 되고, 어지러웠으며, 입안이 마르고 중추신경이 뻐근해오며 눈이 풀리고 이제 그만 쓰러지고 싶을 정도였다-_-;;;

 

 

미친짓을 저지른 후 내 절박했던 눈빛을 읽었을까.

 

 

이윽고 튀어나온... 그녀의 대답.

 

 

 

 

 

 

 

 

 

 

 

 

 

 

 

 

 

 

 

핑크소녀 - ...스톱.

 

 

 

 

 

 

 

 

 

 

난 순간.. 그러니까.. 머릿속이 하도 멍해서...

 

스톱이 어떤 의미였는지 빠르게 이해가 되질 않아 혼란스러웠다.

 

 

 

스톱이 좋은거였나?? 고가 좋은 것이였었나??

 

 

 

아악??

 

 

 

 

-_-;;

 

 

 

아이들은 또 한번 경악 했다.

 

 

 

 

 

두번 연속 경악하느라 힘이 빠져서, 근육이 씰룩거리는 이도 있었다.

 

 

 

 

하루 놀 에너지를 두번 경악하는데 다써서, 이만 그냥 집에 가자는 사람도 있었다.

 

 

 

 

 

 

 

 

-_-;;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깨달았다.

 

 

 

스톱이... 스톱이 좋은 거다...

 

 

 

나는 그 당시 기분이.. 기쁜것도 아니고, 당황스러운 것도 아닌...

 

 

 

그저...

 

 

 

 

 

 

 

 

난 살았다..... 고맙습니다. 세상 만물이 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ㅠㅠ

 

 

 

그때 그 순간, 어무니 얼굴이 스쳐간건 무엇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_-..;;

 

 

 

 

 

 

 

 

어쨌든 난 그곳에서 엄청난 구원을 받은 것이었다....

 

 

일순간 긴장이 풀리며, 등에 땀이 흥건한 것이 느껴졌더랬다-_-;;

 

 

 

 

 

 

 

후...

 

 

 

 

 

훗날 그녀는... 그때의 일을 이렇게 회고 한다고 했다.

 

 

 

 

 

 

 

 

'그냥.. 종니 웃겼었어.. 풉!'

 

 

 

 

 

 

 

 

 

 

 

제길-_-;;

 

 

 

 

 

 

 

 

어쨌든..

 

 

다시 서클팅 현장으로-_-..

 

 

 

 

 

 

분위기가 매우 싸했다.

 

 

 

그러니까, 말이나 글로 설명하긴 힘든데.. 그때 그 상황이라면 그럴 듯한...

 

 

하여튼 그런 분위기.

 

 

 

특히 보이쉬걸은.. 어떻게 말을 걸기가.. 곤란한... 그런 분위기였다-_-;;

 

 

 

그니까.. 그저그런놈이 9점짜리 핑크소녀와 커플하게 된 이 상황은 분명 웃기고 폭소의 도가니가 되어도 이상이 없을 상황이었는데...

 

 

묘하게 싸했다.

 

 

 

 

 

 

그런 분위기를 읽었을까.

 

 

우리 회장이 입에 다시 문 빼빼로를 일단 빼고 소리쳤다.

 

 

 

 

우리 회장 - 한커플 탄생 했다!! 조낸 언벨런스 커플이지만 모두 축하 ㅋㅋㅋ

 

 

 

 

 

다행히...

 

 

 

아이들은 잊고 있었던 폭소를 그재서야 하나 둘 터뜨리기 시작해주었다.

 

 

 

 

휴;;;

 

 

 

 

일단...

 

 

커플이 된 우리.. 아 우리란 표현을 쓰니 좀 그렇지만...

 

 

흠....

 

 

 

...어쨋든 '우리'는... *-_-*....

 

 

 

 

 

하늘붓 회장의 지시에 따라 따로 자리를 마련해 같이 앉게 되었다.

 

 

 

 

으흥 *-_-*ㅋㅋ

 

 

 

 

 

 

난 솔직히 그때 너무 순-_-박하고, 착-_-했....

 

 

 

는건 아니고.. 그래 딱 까놓고 말하자면... 내성적이었다;;

 

 

 

그래서 핑크소녀가 옆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말도 걸수가.. 없었다..;

 

 

특히, 그녀의 표정이 아까부터 계속 무-_-표정이었기에.. 더했다....ㅠㅠ;

 

 

 

하지만...

 

 

 

언제 헤어질지 몰랐다.

 

 

 

진짜 그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아니... 그냥...

 

 

지금 이때에 이 여자와 친해지지 못하면.. 난 나중에 정말 피눈물 쏟으며 후회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 조용히 폰을 꺼내 들었다.

 

 

내 폰 역시 주-_-인을 닮아서 조낸 안쓰러운 상황이었는데..

 

 

그때.. 언제였더라.. 어무니가 절에서 나무를 깎아서 만든 거북이 핸드폰 줄을 줬었는데, 그 거북이 녀석을 단 폰을 주머니에 넣고 방바닥에서 뒹굴다가 폰 외부 액정이 깨져 맛이 간 상태였다.

 

 

그리고 산지 2년이 넘은 폰이였으므로.. 조낸 보여주기 싫은.. 그런 것이였지만-_-;;; 나는 정말이지 엄청난 용기를 냈었다!!;;

 

 

 

 

pOv - 저.. 저기, 폰번호좀.

 

 

 

난 겉모습은 매우 무뚝뚝했다...-_-

 

 

핑크소녀는, 깨진 외부 액정을 가리려고 애초부터 펼쳐서 주는 내 폰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조용히 내 폰을 받아 주었다.

 

 

 

 

ㅠㅠ

 

 

 

폰 줄때 손도 살짝 스쳤... 조, 조낸 부드러웠....*-_-*;;;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때 역시 그녀는 무-_-표정이었으므로...

 

 

 

내 마음은 조낸 무거운.. 그것이었다...-_-;;

 

 

 

 

핑크소녀 - 근데.. 액정이 깨졌네요?

 

pOv - 커, 컥;;

 

 

들키기 싫은것을 들켰다. 조낸 당황스러웠다;

 

 

 

 

 

pOv - 아, 아하하 그, 그거.. 그거 폰이 이렇게 있었는데... 주머니에 있었는데 누워서 방에서 이렇게 뒹굴었더니 거북이가 콱하고 깨버렸네요. 하하하하...

 

 

 

 

 

 

핑크소녀 - ....-_-...?

 

 

 

 

 

.... 죽고 싶었다-_-;;;;

 

 

 

 

 

하지만, 그런 내 모습에...

 

 

 

핑크소녀는 처음으로 슬쩍 미소를 지었었다.

 

 

 

 

 

 

 

 

 

 

 

그날 그때.

 

 

다들 다시금 재개된 고스톱 게임에 빠져있는 그 때,

 

 

 

 

나는 그녀의 폰 번호와 싸이 주소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

 

 

 

코맨트달아주시는 분들 덕택에..

 

원래는 내일 올리려 했었는데..

 

오늘 끄적였습니다.

 

 

 

그리고... 6편.. 그때 끊어버린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_-;;

 

그건 아니고.. 그냥 여기까지 써야지.. 라고 생각하며 올렸던 것 뿐이구요..

 

허허...

 

어쨌든 코맨트 고맙습니다. 광고 쓰는 분들 빼구요-_-..;

출처 : 유머 KIN
글쓴이 : pOv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