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꾸바닥...^^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개념도 한번 흝어보고 오른 천사봉(1004m)...
2시간정도 예상하고 올랐던 천사봉이...
4시간짜리 산행이 될줄이야....
천사봉은 말 그대로...
숫자만 1004 였다....
산음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12:30 출발...
좀 오르다 보니 사람도 없고 날씨도 덥고 숲도 우거지고...
웃도리를 벗어버리다...
자연탐방로에서 만난 이름모를
야생화...산수국이라네요...^^
직상 능선으로 오르는 건 좋았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1:30...
천사봉 정상에서...지도상엔 1009.5m로 표기되어 있는 것
같은디(확인 요)...^^
정상에서 우측으로 가면 봉미산 쪽이겠지...
생각하고 우측길로 내려섰으나...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능선이 자꾸만 멀어진다...
이 때 한쪽 스틱의 팁부분이 톡하고 부러진다...
이상한 생각에...
갸우뚱하면서...
놓친 우측능선길도 없는데...???
다시 되돌아 올라가보니...
내려가는 길이 맞다...
한참을 내려가니...
어비곡이란 펫말이 보인다...
어비곡??...
잠시 생각이 안난다....
어비곡이 어디지??....
지나가는 분에게 여쭤보니...
자기도 여기 사람은 아니고...
4km 정도 나가면 큰길이 나오고...
유명산휴양림이 가깝다고 한다...
이런...
완존히 길을 잘못들어도 한참 잘못 들었다...
돌아가는것 보담 산으로 다시 넘어가는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핸드폰을 빌려 바람형님과 통화 14:25...
어비계곡으로 잘못 내려와 다시 산넘어 간다고 알려주다보니...
갑자기 어비계곡이 생각난다...
유명산 옆 어비산 아래에 있는 4km가량의 긴 계곡...
그 유명한 어비계곡 상류에 내가 있었던 것이었다...ㅋㅋ
대충 지형의 감을 잡고...
봉미산과 천사봉의 중간지점을 향해 고우....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좌측 샌달의 앞쪽 끈이 끊어진다...
길이 어딘지 모르게 낮설지않다...
어디서 봤지??....
조금 가다보니...
아까 천사봉으로 오르면서 보았던 나무에 묶여있는 스카프가 보이는게 아닌가...
아니...
내가 다시 천사봉으로...??
방향을 반대로 돌려...
천사봉을 오르던 길로 다시 하산...
샌달이 덜렁거려 속도도 못내는데...
웬비는 이리도 많이 오는지...
다행히 숲이 우거져 비를 많이 맞지는 않는다...
급경사를 스틱에 의존하면서 왔던길을 다시 내려가니...
휴양림의 숲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오면서 봉미산방향의 능선을 또 놓쳤다...
담에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와서 확인해봐야겠당...
혼자 우습게 빈몸으로 한 산행이지만...
엄청 고생한 산행이었다...
1시간 30분동안 알바를 했으니...ㅋㅋ
그나마 스틱이라도 가져갔으니 다행이다...
그마저 없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잠깐의 산행이라도 모르는 산에서는 지도와 나침반은 필수...
우리가 점유한 정자에 도착하니...
서리형님과 바람형님, 조우제씨가 반갑게 반겨준다...
전 완존히 거지꼴이 되어...
비는 홀딱 맞았지...
웃통은 벗어재껴지...
샌달 한쪽은 덜렁거리지...
스틱 한쪽도 부러졌지....
ㅋㅋㅋ....
생각만 해도 우습다...
바람형님께서 만들어주신 수박화채를 맛있게 먹는데...
양이 넘 많다고 하니...
내 정량이라나...
남은 감자와 수박 화채 반통을 꾸역꾸역 다 먹고나니...
배가 불러 꼼짝을 못하겠당....
짐 정리를 하고 17:20경 철수...
양평-퇴촌-경안IC-동서울을 거쳐...
바람형님은 상계동으로...
서리형님과 조우제, 저는 올림픽대로를 거쳐...
저는 당산동에서 하차하고 헤어짐 21:05...
올만에 산에서 혼자 뛰어다녔더니...
지금도 허벅지근육이 뻐근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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