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노우타이거

2007 횡성 전국 마스터즈 바이애슬론대회 참가기...^^

donkyhote 2007. 6. 26. 18:34

6월 23일 오전에 일들을 보고...

아현동 고시원에서 오후 2시경 출발하여...

 

안성 삼죽의 타이거형님댁으로 향하다...

막히는 길을 뚫고 16시경 타이거형님댁에 도착...

형님의 짐을 싣고 16:25경 출발...

 

일죽-가남-여주-문막까지 국도를 이용하고...

문막-횡성 고속도로로...17:45경...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서리형님과 바람형님, 설피, 산소리님 가족 등이 와 계신다...

영철이를 기다리는 동안 폰카로...

바람 나종은 형님...^^

 

하얀서리 조낙현형님...^^

 

타이거 배경철형님...^^

 

설피 송석규...^^

 

이어 영철이가 임신한 와이프와 도착...

 

저녁을 먼저 먹고 움직이기로 하고...

4거리 황토식당에서 다슬기해장국과 김치찌개등으로 배를 채우고...

 

오늘같은 날 야영을 했으면 좋으련만...

코레스코콘도에서 잔다고 한다...ㅠㅠ

 

간단히 부식을 사고...

삼겹살2근, 김치 약간, 상추, 깻잎, 황태, 계란, 두부, 맥주, 콩나물 등등...

 

내가 가져온 숫불구이석쇠에 삼겹살을 굽고...

소주와 매실로 매실주를 만들어 4명(타이거형님, 동키, 설피, 산소리)의 잔치를 벌이다...

소주 4병과 오가피 2병, 맥주 피쳐 1병...

12시가 넘게 마시며 거나하게 취하다...

 

6월 24일 아침 06:00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을 깨다...

 

아침은 황태해장국...

 

전날 저녁에 담가놓은 밥통에 전원을 넣고...

불려놓은 황태를 끓이면서 마늘과 다시다를 넣어주고...

끓을 때 잠시 후 두부와 야채(고추, 깻잎)를 넣고 계란을 풀어서 넣으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허접하지만 맛있는 황태해장국이 된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8:10경 숙소를 나와 대회장소인 횡성종합운동장으로 향하다...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하고 몸을 푸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다.

 

예정은 9시였으나 10시로 미뤄져 기다림이 지루해진다...

시간이 남아 코스를 한바퀴돌면서 몸을 풀어본다...

 

드디어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스타트라인에서 코스설명을 들은 후 출발준비를 하다...

 

10:00에 1번 출발...난 4번...

2번 서리형님 출발하시고...

10:01:30 4번인 내가 출발...조깅수준으로 스타트하다...

 

호흡조절하면서 2.5km 한바퀴를 도는데도 꽤 힘이든다...

사격사로에서 업드려 쏴를 하는데 왜 이렇게 숨이 가쁜지...

 

5발 중 첫발을 마치고 나머지 4발은 빗나간다...

도저히 호흡조절을 할 수 없어서 사격이 안된다...

 

재빨리 사격을 마치고 벌칙주로 70m 4바퀴를 도는데...

서리형님이 한발도 못맞추고 5바퀴를 돌고 계신다...

내가 먼저 돌고 코스로 나가다...

 

1km쯤 달려가니 오바이트가 쏠리기 시작한다...

욱...욱...어제의 술이 이제 올라오기 시작하는가보다...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것을 겨우 참고 계속 달린다...

 

2바퀴째 사격사로...서서 쏴를 하는데...

왜 이리 팔이 떨리는지...과녁이 잘 안보인다...

 

또 첫 발을 맞추고 나머지 4발은 꽝...

벌칙주로 4바퀴...설피가 벌칙주로를 돌고 있다...

4바퀴를 돌고 설피와 함께 벌칙주로를 빠져 나가다...

 

이제 마지막 2.5km 1바퀴...

호흡이 더 힘들어진다...

그래도 뜀뛰기를 멈추지않고 계속 달려본다...

걸으면 더 힘들어질 것 같은 예감때문에...

 

강변을 지나 운동장 입구...

마지막 스퍼트를 해본다...

100m쯤 달렸나...우~욱... 오바이트가 심하게 쏠린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속도를 늦추고 속을 안정시켜본다...

 

천천히 달리니 겨우 안정이 된다...

운동장으로 들어서서 트랙을 100m  정도 남기고 마지막으로 스퍼트하여 골인하다...

 

42분 46초 9...93명중에서 86위...

우리동호회가 단체전에서도 꼴찌...

5명이 86, 87, 90, 92, 93위를 했으니...

 

출전팀들이 전부 마라톤동호회이다보니...

우리같은 순수 바이애슬론동호회는 게임이 안된다...

 

대회의 성격상...

사격을 빼고 보면 마라톤에 적합한 대회라고 생각된다...

하계 바이애슬론은 동계와 크게 성격이 틀리다고 봐야하겠다...

마라톤동호회원들에게 맞는 대회라고 생각된다...

 

다음부턴 대회 출전을 상당히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

내가 마라톤을 안하는 이상 출전할 필요가 없는 대회라 생각된다...

 

오랜만에 장거리를 달렸더니...

지금도 온 몸이 뻐적찌근하다...

 

2007 횡성 하계바이애슬론대회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