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리산이야기

[스크랩] 지리산 이야기 - 28 - 나. ( 전통 성년식., 의미와 절차.)

donkyhote 2010. 10. 16. 21:26

 

마한 시대 소년의 등에 상처를 내어 살을 뚫고 줄을 매어

한 길 통나무를 끌며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기록

이는 시련을 이겨냄으로써 완전한 성인이 되도록 했던 풍습.

 

이러한 성년식은 형태와 방법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다수 민족에게 존재.

 

번지 점프는 뉴질랜드 원주민의 성년 의식

 

성년식은 육체적 성숙만을 성인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여기에 정신적인 성숙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

즉 일정한 고통을 이겨내는 인내 정신을 기르도록 한 것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부터 유교적 의식에 의해

어린이와 성년 의복을 달리하는 성년식을 거행했다.

 

유교사상이 사회 지도이념으로 작용했던 조선시대

관례와 계례가 공식적인 성년의식으로 정착되었다.

 

유교 의례에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반드시 거치는 통과의례(通過儀禮)가 있는데,

이것이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이다.

 

관례와 계례는 이 중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통과의례

성년의 의복을 입음으로서 어른의 품격을 갖추는 의식

남자는 상투 틀고 갓을 쓰며, 여자는 비녀를 꼽고 다닌 것.

 

사람이 사람다운 까닭은 서로간에 예의(禮儀)를 존중

용모단정 하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며 항상 말 조심

 

이러한 기본적인 바탕 위에서 바른 질서가 있게 되니,

부자간 친밀함과 형제간 화목함 후 예의가 바로 선다.

 

그래서 관례(冠禮)를 하고 옷을 항상 바르게 입게 되고,

옷을 바르게 차린 후 용모단정 얼굴빛을 온후하게 하며

고운 말씨를 쓰게 되기 때문에, 관례가 예의의 시작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예로부터 관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이러한 관례는 조선시대까지 사대부 집안에서 시행해 왔다.

 

갑오경장 단발령(斷髮令)을 기점으로

점차 우리의 풍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어져 오는 전통 의식

 

.......성년식 내용과 절차.......

  1. 주례 (冠者賓·계者賓) 입장

 주례는 부친의 친구나 성년자의 스승,

또는 덕망이 있는 사회인사를 모신다.

 

  2. 성년자 (冠者·계者) 입장

성년이 되는 당사자들이 부모님과 함께 입장.

입장 후 부모님과 주례가 서로 맞절을 한다.

 

  3. 상견례

 성년자가 주례에게 두 번 큰절,

주례는 선 채로 한 번 답배한다.

  

4. 삼가례(三加禮)

관자와 계자가 주례에게 두 번 절한다.

절을 마친 후 관자와 계자가 꿇어앉으면,

집사가 빗을 가지고 와서 머리를 빗겨준다.

 

머리를 빗겨준 후에

집사가 갓과 비녀를 갖고오면,

관자빈은 관자에게 갓을 씌우고

계자빈은 계자에게 비녀를 꽂아 준다.

  

  5. 삼가례 축사

  삼가례가 끝난 후 주례가 관자와 계자에게 축사를 한다.

  축사가 끝난 후, 관자와 계자가 주례에게 두 번 절한다.

  

6. 초례 (醮禮)

  간단한 주안상을 마련하여 관자와 계자에게 술을 따라준다.

집사가 초례상에 술과 안주를 준비하여 관자 앞에 놓으면,

주례가 술을 따라 준 다음에 초례 축사를 한다.

 

  7. 자관자례 (字冠者禮)

  관자와 계자가 주례 앞에 꿇어앉으면,

주례가 성년자에게 자를 지어주고

자의 의미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8. 성년 서약서 낭독

성년이 된 마음다짐으로

성년 서약서를 낭독한다.

 

  9. 내빈께 인사

성년자가 당일 참석자들에게 한 번 절

주례가 퇴장하면, 모든 의식이 끝난다.

  

 

성년 서약서

 

 저 ○○○은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성장한 제가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며,

자손의 도리를 다 함으로써 그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쉬지 않고 정진하여

한 사람의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하겠습니다.

                                                200○년 ○월 ○일

                                                    ○ ○ ○

출처 : 산사모산악회
글쓴이 : 선경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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