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리산이야기

지리산 이야기 -28. ( 들돌골. 성년식. 관례. 계례. 초례(初禮) )|

donkyhote 2010. 5. 18. 18:47

들돌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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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상류 '들돌골'(擧石谷)은 작은 지류들이 합쳐지는 곳.
명선봉, 반야봉 쪽 희미한 길은 도벌꾼들과 옛 빨치산들 루트.
예전에 뱀사골 상류까지 뚫렸던 산판도로가 지금의 등산로이다.

지도 上 <삼차>, <막차>라는 지명
산판 차량들이 드나들던 당시 명칭.

고목이 나뒹구는 등반로따라 오르면 울창한 숲속 평지.
뱀사골 산장과 야영장은 1978. 10. 8일 반야봉 산장터.

그후, 개보수하여 지금은 80여 명 수용시설의 뱀사골 산장.
샘물은 풍부하지만 피서철 인파로 주변이 지저분한 것이 흠.

'산장에서 200m쯤 올라가면, 화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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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져 온다.
지리산 반야봉의 반달곰이 포수의 화살에 맞았을 때
산신령 계시로 고로쇠를 마시고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몸이 허약해진 변강쇠가 그 전설을 듣고 뱀사골에 찾아와
고로쇠를 마시고 회복했다고 한다. (고로쇠나무=단풍나무과)

고로쇠를 마시고 힘을 얻어 뱀사골을 내려와
들돌골에서 오백근 들돌을 들었기에...' 들돌골.'
하여, 들돌골은 변강쇠 정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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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인 분야는 정력제에 대한 맹신.
인구 비례로 <비아그라> 최대 소비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 복용하고 혈압이 올라 죽는 사례도 무시못 할 정도.

정력제는 성욕을 증가시키고 발기력을 증강시키는 약.
의학용어 <애프로디시악> =<아프로디테를 받드는 제사>
미약(媚藥), 선약(仙藥), 영약(靈藥), 회춘약, 애정약
히포크라테스가 <성 = 쾌락> 이라고 정의한 후 최음약.

뱀이 정력제로 알려진 이유
성교 시간이 무척 길다는 것.

뱀술이 힘의 원천이라 믿는 이유는 뱀고기의 고단백질 탓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 뉴스거리일 뿐 정작 효과는 없는 듯.
뱀탕 역시 정력제라지만 설사로 화장실만 들락날락 거릴 뿐.

고추잠자리도 정력제라 하지만
누에고치 번데기만 훨씬 못하다.

누에고치도 숫놈이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암수 구분이 불가하다.
녹용도 엄격히 말해 교미하지 않은 숫사슴의 뿔을 말하는 것이다.
건강한 장년층이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피를 토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해구신은 원기보강에 좋다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부작용.

알래스카 에스키모인들은 한낮 쓰레기 취급을 했던 물건에 불과하다.
그 술을 마시고 오줌을 누면, 요강(盆)을 뒤집어 엎는다는 복분자 술.
그러나, 요강이 뒤집어지게 오줌 누는 경우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년식.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
매년 5월 셋번 째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

문헌 기록상 고려 광종 16년(965)첫 성인식.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던 것이 시초
이조시대에 이르러 중류 이상 가정에서 보편화.

1975년 성년의 날 5월 6일로 지정(원래 성년의 날).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바꿔 성인식을 지정.
이날 대부분 직장 및 기관에서는 간단한 축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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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무살 들돌들기 성인식 풍습은 백제의 전통이다.
들돌골이 역사의 한 시점에 백제 영역이었음을 알려준다.
들돌 들기는 호남지역 논 농사권에서 만 볼 수 있는 풍습.

'대개 마을입구 정자 또는 당나무 아래 놓여있는 들돌.'

들돌의 모양은 타원이나 원형이며, 무게는 보통 세 단계.
곧 소돌, 중돌, 대돌로 나누어지며 특히 대돌은 <삼인력>
'머리 나이'라고 하며 일반 인부들의 두배 품삮을 받는다.
들돌들기는 정월에 거행하며 여천과 벌교에서 볼 수 있다.

여천 벌교는 18세가 되면 진쇠라는 성인 품앗이꾼으로 인정
정월이 아닌 7월 칠석날 들돌놀이로서 성인을 인정하는 의례
여기서 진쇠가 되면 진쇠술을 내고 마을사람들은 흥겨운 놀이

진쇠턱을 낸 사람만 품앗이에서 동등한 임금과 노동력을 인정
전라도 지역에서 진서를 내는 날은 '술멕이날'이라고 부를 정도
들돌골은 백제시대 들돌들기 성인식에서 비롯된 지명인 듯 하다. 




 

관례.

 

 


관례(冠禮)는 소년이 처음 관을 쓰는 성인 의식.
소년에게 어른이 되었음을 인식시키는 의식이다.
자부(自負)와 책임(責任)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

관으로는 복건, 초립, 사모, 탕건 등의 모자

관례가 행해지기 전까지는 동자(童子)이지만
이 관례를 치루면 사회의 일원인 어른이 된다.
성인이 되면 권리가 부여되지만 책임도 따른다.

관례는 중국 영향을 받은 의식으로 고려 때 시작.
문헌상 광종(光宗) 16년에 왕자에게 원복례(元服禮)

관례를 받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른
즉 생리적인 변화기, 대체로 15∼20세 사이 즈음.

그러나 이조 시대 이후 10살 전후에 관례를 행했다.
이는 조혼 풍습에 따라 관례도 빨리 치뤘던 것이다.

관례 순서는 초가(初加), 재가(再加), 삼가(三加).

초가는 쌍상투를 합해 쪽지고 망건에 관을 씌우고
삼규삼을 벗고 심의(深衣)를 입히는 순서로 치룬다.

재가는 초가에서 쓴 관건을 벗기고 사모를 씌우고
심의 대신 조삼에 가죽띠를 매고 계혜를 신게 한다.
삼가는 복두를 씌우고 난삼에 띠를 띠고 가죽신 착용.

삼가례는 격식에 따라 행하며 축사를 낭독.

"오늘 좋은 때를 맞아 관례를 행하니
오늘부터는 어린 뜻을 버리고 순조롭게
덕(德)을 이룩하여 오래도록 수(壽)하고
많은 복을 받으며 잘 살라."는 뜻의 내용.

관례날에 예복을 갖추고 여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
그 마을 웃어른은 축사 후 자(字)를 지어 주는데
이때부터 남들이 자로 호칭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삼가례가 끝나면 사당에 가서 고(告)하고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관례절차는 끝.
그러나 부모가 상중이면 관례를 행하지 않는다.

 

 



계례.

 

 


여자 나이 14세 이상이 되면 계례를 행한다.
계례란 비녀를 꽂는 의식이며 어머니가 주관.

주례는 친척 중 예법에 밝은 부인으로 정해서
주례가 비녀를 꽂아 주면 배자(背子)를 입는다.

배자는 소매없는 친의(내의같은 속옷)로서
색깔이 있는 비단이나 명주로 만든 속치마.
차례로 설 때 어머니가 주인의 자리에 선다.

이어 제사를 지내고 자(字)를 부르고 나면
사당에 데리고 가서 참배 후에 손님을 대접.

우리나라 관례의식은 중국 가례(家禮)에서 유래.
하지만, 신라시대 원화(源花)나 화랑제도가 있었고,
고려사에 광종, 예종, 의종 때 왕태자의 관례 기록

고려 왕실에서도 유교적 관례를 행하였다.
이조 사대부 가문에서는 예서를 따라 관례
1894년 갑오경장 단발령 이후 사라진 관례

택일은 남자 15세에서 20세 사이 관례.
정월 초하루 또는 4월이나 7월 초하루

 

 


초례(初禮)

 

 

 

성년식 날에  술마시는 의례., 초례(初禮)
관례자가 정해진 자리 남향으로 앉으면,
빈객이 관례자 앞에 나아가 축사를 한다.

관례자가 두 번 절하고 술잔을 받으면, 빈객이 답례.
관례자가 술잔을 상위에 놓았다가 이것을 다시 들고
물러나 맛본 다음, 찬자에게 주고 빈객에게 두 번 절

자관자례 : 관례자에게 자(字)를 지어주는 의례.

관례자는 자관자례 후 사당의 조상에게 알리고
고사(告辭)를 읽으면 관례자는 두 번 절을 한다.
그런 다음 친척들과 빈객에게 두 번을 절한 뒤,
선생과 아버지 친구들을 찾아뵙고 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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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시대 사대부 집안에서는 15~20세의 남자는 성인.
어른이 되었다는 표시로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예식
어른 앞에서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우는 초례를 치루었다.

어른이 주는 술을 받아 마시고 본명 외에 '자'를 지었다.
'자'는 성년이 되었음을 알리는 본명 이외 호칭을 말한다.

여자의 경우는 쪽을 쪄서 올리고 비녀를 꽂는 의식을 행했다.
우리 나라는 1985년 이후 5월 셋째 월요일이 '성년의 날'이다.
만 19세 이상의 청소년들을 성년으로 규정하고 행사를 진행한다.